
은퇴 후 수입이 끊겨 막막했던 60대 A씨는 최근 매달 생활비 걱정을 덜게 됐다. 30년 전에 가입한 7000만 원짜리 종신보험에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를 적용하면서다. 유동화 비율 90%, 지급 기간 7년을 선택한 그는 앞으로 7년 동안 매년 477만 원가량(월 40만 원대)을 수령하게 된다. 부족한 연금만으로 버거웠던 생활비에 새로운 수입원이 생긴 셈이다.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종신보험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신청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0일까지 8영업일 동안 삼성생명·한화생명을 포함한 5개 생보사에서 총 605건의 유동화 신청이 접수됐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금융위원회가 노년층의 현금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3월에 도입한 정책이다. 종신보험에 적립된 사망보험금의 최대 90%를 살아 있는 동안 연금처럼 나눠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가입자가 선택하는 유동화 비율과 지급 기간에 따라 연간 수령액이 달라지며, 비율이 높고 기간이 짧을수록 더 큰 금액을 받는다.

신청자들은 대부분 가능한 최대치인 90% 가까이로 유동화를 선택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평균 유동화 비율은 89.2%, 지급 기간은 7.9년이었다. 이에 따라 첫해 지급액은 전체 신청 기준 약 28억9000만원으로, 1건당 연평균 477만원(월 약 40만원 수준)에 해당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수령 금액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제도를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보험업계도 이 제도가 고령층의 부족한 노후 소득을 보완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연금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인 고령자의 적정 생활비는 월 192만원이지만 실제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약 68만원으로 크게 부족하다. 65세 미만 은퇴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연금 개시 연령까지의 소득 공백을 메우는 ‘가교 자금’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는 보험설계사를 통한 신청이 불가능해 고객이 직접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생보협회는 “현장에서 접수되는 민원과 의견을 토대로 비대면 신청 도입 등 제도 개선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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